살다 보면 별다른 일 없이 하루하루가 지나가는 게 얼마나 감사한지 새삼 느껴질 때가 많죠. 사실 우리는 특별한 사건이나 대단한 성취가 있을 때만 인생이 의미 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막상 크고 작은 사고나 건강 문제, 예기치 못한 어려움을 겪고 나면 아, 무탈하게 지내는 게 최고구나 라는 걸 절실하게 깨닫게 됩니다. 무탈하다 라는 말, 큰 병이나 사고 없이 평온하고 평안하게 지내는 상태가 사실은 우리가 인생에서 가장 바라는 소망이 아닐까 싶어요.
해외에서도 무탈하다는 말을 영어로 ‘no harm’, ‘safe and sound’, ‘unharmed’ 같은 표현으로 최근 특히 일상적으로 쓰고 있다는데, 별 탈 없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지내길 바라는 마음은 다 같은가 봐요. 동양과 서양을 막론하고 인류가 오래도록 지켜온 가장 근본적인 바람이 바로 무탈함이라는 사실, 생각해보면 참 신기하고도 공감되는 부분이죠. 오늘은 무탈한 것 만한 게 없다는 주제로 조금 이야기해볼게요.
무탈하다의 진짜 의미와 그 깊이
‘무탈하다’라는 말의 뜻은 한자 그대로 풀이하면 ‘탈이 없다’, 즉 병이나 사고, 문제 없이 평온하게 지내는 상태를 뜻해요. 우리나라에서는 새해가 되면 올 한 해도 무탈하세요, 무탈하게 지내세요, 무탈하셨는지요 등의 인사가 빠지지 않고, 누군가 먼 길을 떠날 때나 새로운 시작을 앞둔 이에게도 무탈하길 바란다는 말을 전하곤 하죠. 이처럼 무탈함은 단순히 아프지 않다는 의미를 넘어서, 일상에서 특별한 걱정거리 없이 평온함을 유지하는 상태를 의미해요.
무탈함의 가치는 몸의 건강에만 국한되지 않아요. 가족, 친구, 직장, 사회 전반에 걸쳐 별일 없이 잘 지내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각자의 경험을 통해 모두 한 번쯤은 느껴봤을 거예요. 불교와 같은 종교에서는 남에게 해를 끼치지 않고 자신과 타인의 평안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한 삶의 태도라고 강조해요. 이런 맥락에서 보면 무탈함은 단순히 개인의 건강이나 안전을 넘어서, 모두가 평화롭게 살아가는 사회의 기본 조건인것 같기도 해요.
일상에서 무탈함의 소중함을 실감하는 순간들
사실 평소에는 무탈함의 가치를 잘 못 느끼고 지나칠 때가 많아요. 하지만 몸이 아프거나 가족 중 누군가가 사고를 당하거나 갑작스러운 문제로 일상이 흔들릴 때 우리는 그제야 아, 별일 없는 게 얼마나 소중한지를 깨닫게 되죠.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도 그랬던 것 같아요. 모두가 건강의 위협을 실감했던 그때, 그저 평범하게 출근하고 친구를 만나고 가족과 식사하는 일상이 얼마나 큰 행복이었는지 절실하게 느끼게 됐어요.
실제로 연구에서도 건강과 안전, 그리고 평온한 일상이 개인의 행복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고 하네요. 직장에서 사고 없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 직원들의 만족도와 생산성이 높아지고, 삶의 질도 함께 향상되는 것처럼 무탈함은 단순히 ‘문제가 없음’이 아니라 삶의 질과 직결되는 가장 기본적인 조건이라는 거죠.
사회와 조직에서 무탈함이 주는 힘
개인뿐 아니라 사회 전체, 그리고 직장이나 학교 같은 조직에서도 무탈함은 정말 중요한 가치예요. 안전사고나 질병, 범죄, 갈등 등 각종 ‘탈’이 발생하면 조직 전체가 흔들리고, 구성원 모두가 불안해지죠. 공사현장 같은 곳을 보면 ‘Vision Zero’(무사고, 무재해)를 목표로 삼고,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 가치로 두는 문화가 자리 잡기도 했어요. 유럽연합이나 국제노동기구(ILO)에서도 건강하고 안전한 근무 환경을 인간의 기본권으로 인정하고, 이를 지키기 위한 다양한 제도와 정책을 펼치고 있기도 해요.
직장에서는 직원들이 무탈하게 일할 수 있도록 안전교육, 건강검진, 심리상담 등 다양한 복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곳도 많죠. 직원들이 좀 더 마음 놓고 일에 집중할 수 있고, 회사 역시 더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에요. 연구에 따르면 무탈한 근무 환경이 조성된 조직일수록 직원들의 이직률이 낮고, 장기적으로 회사의 성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해요. ‘All is well’이라는 말처럼, 무탈함이야말로 조직과 개인 모두에게 최고의 자산인 셈입니다.
무탈함을 지키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하면 무탈한 일상을 지키고 무탈한 하루 하루를 보낼 수 있을까요?
첫째, 건강관리가 기본이에요. 규칙적인 운동, 균형 잡힌 식사, 충분한 수면, 정기적인 건강검진 등은 모두 무탈함을 위한 필수 조건입니다. 직장에서도 보면 ‘웰니스 프로그램’이란 이름으로 직원들의 건강을 챙기는 다양한 제도가 도입되어 있는 경우가 많죠. 일부 대기업들은 사내 체육관, 건강식 제공, 명상 프로그램 등으로 직원들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신경써주기도 합니다.
둘째, 안전한 환경 조성이 중요해요. 집이나 직장, 학교 등 생활 공간에서 미끄러지거나 다칠 위험이 없는지, 소방 전기 가스 시설이 잘 관리되고 있는지 점검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정기적으로 화재 감지 시스템을 점검하는 등이 이에 해당할 수 있어요.
셋째, 마음의 건강도 무탈함의 핵심이에요. 스트레스 관리, 긍정적인 인간관계, 여유 있는 취미생활 등은 정신적 안정과 직결돼요. 최근에는 명상, 요가, 심리상담 등 다양한 방법으로 마음 건강을 챙기는 문화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죠. 일상에서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는 사람일수록 질병에 걸릴 확률이 낮고 무탈한 삶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많아요.
무탈함을 위한 사회적 연대와 배려
무탈함은 개인의 노력만으로 완성되는 게 아니에요. 가족, 친구, 이웃, 동료 등 주변 사람들과의 연대와 배려가 함께할 때 더 단단해집니다. 아플 때 서로 챙겨주고, 위험한 상황에서 서로 도와주는 문화가 정착된 사회일수록, 모두가 더 안전하고 평온하게 지낼 수 있어요. 해외에서는 ‘커뮤니티 케어’라는 개념이 발전해, 지역사회가 함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다양한 프로젝트가 운영되고 있다고 합니다.
사회적 약자나 소외된 이웃을 위한 복지 시스템도 무탈함을 지키는 데 큰 역할을 해요. 의료 사각지대 해소, 재난 대비 시스템, 심리적 지원 등은 모두 사회 구성원 모두가 무탈하게 살아갈 수 있는 기반이 됩니다. 재난 발생 시 신속한 구조와 지원, 그리고 장기적인 심리적 회복 프로그램까지 체계적으로 운영되는 것도 중요하겠지요.
무탈함을 바라는 마음, 그리고 삶의 태도
결국 무탈함을 바라는 마음은 단순히 별일 없길 바라는 소극적인 자세가 아니라, 내 삶과 주변의 평온을 지키기 위한 적극적인 태도라고 할 수 있어요. 자신뿐 아니라 타인과 사회 전체의 안녕을 함께 지키자는 의미인 것이지요.
삶이란 언제나 예측할 수 없는 변수로 가득하지만, 그 속에서도 무탈함을 지키려는 노력이 쌓이면, 결국 더 건강하고 행복한 삶에 가까워질 수 있어요. 매일 아침 “오늘도 무탈하게 보내자”라는 다짐, 그리고 주변 사람들에게 “무탈하길 바란다”는 인사는 서로의 삶을 지키는 작은 약속이자, 우리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평화로운 세상을 향한 소중한 한 걸음입니다.
돌이켜보면 인생에서 가장 값진 순간은 특별한 사건이 아니라, 그냥 평범하게 흘러가는 하루하루였던 것 같아요. 무탈함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그 안에 담긴 평온과 안전, 그리고 행복은 어떤 성취보다 더 큰 의미가 있어요. 무탈한 것 만한 게 없다는 이 단순한 진리가, 바쁜 일상 속에서 모두의 마음 한켠에 자리 잡길 진심으로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