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자신만의 숨은 보석 같은 선수를 발견하고 싶어한다. 오늘 소개할 선수가 바로 그런 존재다. 저메인 료(Ryo Germain, 일본어: ジャーメイン 良)라는 독특한 이름을 가진 이 선수는 일본 축구계에서 꾸준히 자신만의 길을 걸어온 흥미로운 인물이다.
1995년 4월 19일 일본 가나가와현 아츠기시에서 태어난 저메인 료는 현재 30세로, 산프레체 히로시마에서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다. 키 182cm, 몸무게 75kg의 체격을 가진 그는 왼발잡이 스트라이커로서 일본 J리그에서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그의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Ryo Germain에서 Ryo는 일본이름이지만 성은 꽤나 서구적인데 이는 그의 다문화적 배경을 암시하기도 한다. 그리고 그의 성장 환경은 그의 축구 스타일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측된다. 현재 그의 시장 가치는 약 70만 유로 정도로 평가받고 있으며, 산프레체 히로시마에서 등번호 9번을 달고 있다.
목차
초기 커리어와 대학 시절의 빛나는 활약
저메인 료(Ryo Germain)의 축구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터닝포인트는 대학 시절이었다. 그는 류츠 케이자이 대학교(Ryutsu Keizai University)에서 축구를 했는데, 여기서 정말 인상적인 성과를 거두었다. 간토 대학 리그에서 22경기에 출전해 11골을 기록하며 뛰어난 골 감각을 보여주었다.
특히 2017년 12월 25일에 열린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경험은 그의 축구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순간이었을 것이다. 대학 축구는 프로와는 다른 매력이 있는데, 순수한 열정과 팀워크가 더욱 중요하다. 저메인 료는 이런 환경에서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발휘했고, 프로 무대로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Ryo Germain의 대학 시절 활약상을 보면, 그는 단순히 골만 넣는 선수가 아니라 팀 전체의 공격을 이끌어가는 역할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간토 대학 리그는 일본 대학 축구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리그 중 하나인데, 여기서 22경기 11골이라는 성과는 결코 쉽게 달성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대학 축구와 프로 축구 사이의 간격은 생각보다 크다. 피지컬적인 차이도 있지만, 무엇보다 전술적인 복잡성과 경기 운영의 세밀함이 완전히 다른 수준이다. 저메인 료는 이런 차이를 잘 인식하고 있었고, 대학 시절부터 프로 무대를 준비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했다.
Ryo Germain의 대학 시절 활약은 일본 축구계에서 주목받는 유망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 결승전 우승이라는 큰 무대에서의 경험은 이후 프로 무대에서도 중요한 순간에 흔들리지 않는 정신력의 바탕이 되었을 것이다.
프로 무대 데뷔와 베갈타 센다이에서의 성장
2017년 류츠 케이자이 대학교를 졸업한 Ryo Germain는 드디어 프로 무대에 발을 들여놓았다. 그가 선택한 팀은 베갈타 센다이였는데, 이 팀은 일본 동북부 지역을 대표하는 J1 리그 클럽이다. 베갈타 센다이는 “베갈타”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별”을 의미하는 스페인어와 “날개”를 의미하는 이탈리아어를 합친 독특한 이름을 가진 팀이다.
Ryo Germain는 특별 지정 선수(Special Designated Player)로 베갈타 센다이에 합류했다. 이는 그가 대학 출신으로서 상당한 기대를 받고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별 지정 선수 제도는 일본 축구에서 유망한 젊은 선수들을 프로 무대에 빠르게 적응시키기 위한 제도인데, 저메인 료가 이 제도를 통해 입단했다는 것은 그만큼 그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받았다는 뜻이다.
2017년 7월 23일, 저메인 료는 비셀 고베와의 친선 경기에서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프로 무대에서의 첫 골을 기록했다. 비록 친선 경기였지만, 프로 선수로서의 첫 골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 특히 페널티킥이라는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침착하게 골을 넣은 것은 그의 정신력과 집중력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
2018년 3월 27일, 드디어 Germain Ryo는 베갈타 센다이의 1군으로 승격되었다. 이는 그가 연습생 신분을 벗고 정식 프로 선수가 되었다는 의미였다. 프로 축구에서 1군 승격은 매우 중요한 이정표인데, 많은 선수들이 이 단계에서 좌절하거나 오랜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다. 저메인 료는 비교적 빠른 시간 내에 1군에 합류할 수 있었다.
2018년 12월 24일, 베갈타 센다이는 저메인 료와 2019 시즌 계약을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그가 팀에서 인정받고 있다는 증거였다. 프로 축구에서 계약 연장은 단순한 절차가 아니라, 선수의 실력과 잠재력, 그리고 팀에 대한 기여도를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다.
베갈타 센다이에서의 3년간은 저메인 료에게 매우 중요한 시기였다. 이 기간 동안 그는 J1 리그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자신만의 플레이 스타일을 완성해 나갔다. 동북부 지역의 축구 문화와 팀 컬러에 적응하면서, 그는 단순한 골 게터를 넘어서 팀 전체의 공격을 조율하는 역할까지 할 수 있게 되었다.
요코하마 FC와 주빌로 이와타에서의 도전
2021년, 저메인 료는 새로운 도전을 위해 요코하마 FC로 이적했다. 요코하마 FC는 일본 축구의 전설적인 인물인 미우라 가즈요시(킹 카즈)로도 유명한 팀이다. 이 팀에서 저메인 료는 또 다른 축구 철학과 시스템을 경험할 수 있었다.
요코하마 FC는 베갈타 센다이와는 완전히 다른 팀 컬러를 가지고 있었다. 더 공격적이고 화려한 축구를 추구하는 팀이었고, 저메인 료는 이런 환경에서 자신의 공격력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었다. 특히 미우라 가즈요시 같은 전설적인 선수와 함께 훈련하고 경기할 수 있었던 것은 그에게 큰 자극이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저메인 료의 진짜 전성기는 2022년 주빌로 이와타로 이적하면서 시작되었다. 주빌로 이와타는 J2 리그 팀이었지만, 저메인 료에게는 더 많은 출전 기회와 함께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무대를 제공했다.
J2 리그는 J1 리그보다 한 단계 아래 리그지만, 그만큼 경쟁이 치열하고 승부욕이 강한 리그다. 모든 팀이 J1 승격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매 경기가 준 결승전과 같은 분위기에서 진행된다. 저메인 료는 이런 환경에서 오히려 더 빛을 발했다.
2024년 시즌에는 특히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었다. 한때 J리그 득점 순위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며 주빌로 이와타의 공격을 이끌었다. 그의 활약은 단순히 개인적인 성과를 넘어서, 팀 전체의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 주빌로 이와타에서의 시간은 저메인 료가 진정한 스트라이커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었다.
J2 리그에서의 활약은 그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었다. 비록 J1 리그보다 한 단계 아래지만, 더 많은 골을 넣고 더 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 특히 팀의 핵심 선수로서 중요한 경기에서 결정적인 골을 넣는 경험은 그의 정신력을 한 단계 더 성장시켰다.
산프레체 히로시마에서의 새로운 시작
2024년, 저메인 료는 다시 한 번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이번에는 산프레체 히로시마로의 이적이었다. 산프레체 히로시마는 일본 축구에서 전통적으로 강팀으로 인정받는 클럽이다. “산프레체”라는 이름은 일본어로 “세 개의 화살”을 의미하는데, 이는 히로시마의 전통적인 상징이기도 하다.
산프레체 히로시마는 J1 리그에서 여러 차례 우승을 차지한 명문 클럽이다. 이런 팀에서 등번호 9번을 받았다는 것은 저메인 료가 팀의 공격을 책임질 핵심 선수로 인정받았다는 의미다. 등번호 9번은 축구에서 전통적으로 센터 포워드가 달고 나오는 번호로, 골을 넣는 것이 주요 임무인 선수에게 주어진다.
산프레체 히로시마에서 저메인 료는 더 높은 수준의 축구를 경험하고 있다. J1 리그의 강팀에서 뛰는 것은 J2 리그나 중위권 J1 팀에서 뛰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경험이다. 동료 선수들의 수준이 높고, 전술적인 요구사항도 더 복잡하며, 무엇보다 팬들의 기대치가 훨씬 높다.
현재 그의 시장 가치는 약 70만 유로 정도로 평가받고 있다. 이는 J리그 선수로서는 중상위권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물론 유럽의 빅클럽 선수들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은 아니지만, 일본 축구의 현실을 고려하면 상당히 인정받고 있다는 평가다.
산프레체 히로시마에서의 생활은 저메인 료에게 새로운 도전이자 기회다. 히로시마라는 도시는 일본 역사에서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곳이고, 이곳의 축구 문화도 독특하다. 팬들의 열정이 매우 뜨겁고, 팀에 대한 자부심도 강하다. 저메인 료는 이런 환경에서 자신의 축구 인생의 새로운 장을 써내려가고 있다.
팀에서 그의 역할은 단순히 골을 넣는 것을 넘어서, 젊은 선수들에게 모범을 보이고 팀 전체의 분위기를 이끌어가는 것이다. 30세라는 나이는 축구선수로서는 아직 전성기에 있는 나이지만, 동시에 경험과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는 나이이기도 하다.
플레이 스타일과 미래 전망
저메인 료의 플레이 스타일을 한 마디로 정의하기는 어렵지만, 그는 전형적인 골 게터 타입의 스트라이커다. 키 182cm의 체격을 활용한 헤딩 능력이 뛰어나고, 왼발 위주의 정확한 슈팅 능력을 가지고 있다. 무엇보다 골 앞에서의 집중력과 침착함이 그의 가장 큰 무기다.
그의 축구 철학은 단순하면서도 명확하다. 팀을 위해 골을 넣는 것, 그리고 동료들과 함께 승리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화려한 개인기보다는 실용적이고 효율적인 플레이를 선호하는 그는, 감독들이 신뢰할 수 있는 선수 유형이다.
대학 시절부터 지금까지의 경력을 보면, 저메인 료는 꾸준히 성장해온 선수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급격한 상승이나 하락 없이, 매 시즌 조금씩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하는 선수다. 이런 꾸준함은 프로 선수로서 매우 중요한 덕목이다.
현재 30세인 저메인 료는 축구선수로서 아직 몇 년 더 현역으로 뛸 수 있는 나이다. 일반적으로 스트라이커들은 32-33세 정도까지는 최고 수준의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고, 그 이후에도 경험을 바탕으로 한 플레이로 팀에 기여할 수 있다.
미래에 대한 전망을 해보자면, Ryo Germain은 아마도 J리그에서 커리어를 마무리할 가능성이 높다. 유럽 진출이나 다른 대륙으로의 이적보다는, 일본 축구계에서 자신만의 역할을 찾아가는 것이 현실적인 선택일 것이다. 하지만 이것이 결코 작은 성취는 아니다. J리그에서 꾸준히 활약하며 팬들에게 사랑받는 선수가 되는 것도 충분히 의미 있는 일이다.
그의 독특한 이름과 배경은 일본 축구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이기도 하다. 점점 더 국제화되어가는 현대 축구에서,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선수들이 하나의 팀에서 뛰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 되었다. 저메인 료는 이런 변화의 상징적인 인물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 그의 축구 인생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포기하지 않는 정신력이다. 대학 축구에서 프로로, J2에서 J1으로, 그리고 여러 팀을 거치면서도 항상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하는 그의 모습은 많은 젊은 선수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앞으로도 그가 일본 축구계에서 어떤 새로운 이야기를 써내려갈지 기대가 된다.

참고자료
- Wikipedia. “Ryo Germain.” https://en.wikipedia.org/wiki/Ryo_Germain
- Soccer Wiki. “Ryo Germain.” https://en.soccerwiki.org/player.php?pid=95946
- J.LEAGUE. “Ryo GERMAIN | Sanfrecce Hiroshima Player.” https://www.jleague.co/players/1220/Ryo-GERMA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