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바나나와 초록 바나나, 어떤게 더 건강할까?

바나나는 섬유질과 칼륨이 듬뿍 들어있고 언제 어디서나 쉽게 먹을 수 있어서 좋은 간식이죠. 하지만 바나나는 익은 정도에 따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다릅니다. 노란 바나나와 초록 바나나는 각각 어떤 효능을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먹으면 좋을지 알아볼까요?

초록 바나나는 위장에 좋아요

초록 바나나는 노란 바나나보다 저항성 전분이 20배나 더 많아요. 저항성 전분은 우리 몸에서 잘 소화되지 않고 장에 있는 세균들이 먹어주는 탄수화물이에요. 그래서 혈당이 빨리 오르지 않고, 장 건강에도 도움이 되어요. 실제로 초록색 바나나의 혈당 지수는 30으로, 56인 노란색 바나나보다 훨씬 낮아요.

저항성 전분은 암 예방에도 효과가 있어요. 초록 바나나를 매일 하나씩 먹으면 설사나 변비와 같은 장 문제가 줄고, 대장암 위험도 낮아졌다는 연구 결과도 있어요.

초록 바나나는 위장에 좋아요

녹색 바나나는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 분들에게도 좋은 간식이에요. 저항성 전분은 배가 부르게 해주고, 신진대사도 높여주거든요. 하루에 먹는 탄수화물 중 5%만 저항성 전분이 들어있는 음식으로 바꿔주면 식후에 지방을 더 많이 태울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어요.

노란 바나나는 면역력을 높여줘요

초록 바나나가 익으면 노란 바나나가 되는데요, 소화가 잘 안 되거나 가스가 자주 차는 분들은 초록 바나나보다 노란 바나나를 먹는 게 좋아요. 바나나가 익을수록 저항성 전분이 당으로 바뀌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바나나가 익을수록 비타민 B군이나 비타민 A·C철·마그네슘·망간·칼륨 같은 미네랄 성분도 더 많아져요.

노란 바나나는 면역력을 높여줘요

갈색 반점이 생긴 바나나를 먹으면 면역력도 높아져요. 갈색 반점이 있는 바나나는 백혈구를 강하게 해주기 때문이에요. 일본의 한 연구에 따르면 갈색 반점이 있는 바나나가 녹색 바나나보다 백혈구를 강하게 해주는 효과가 8배나 더 높았다고 하네요. 바나나에 들어있는 특별한 물질이 면역세포를 활성화시켜서 면역체계의 핵심인 호중구 수치도 높여준다고 해요.

바나나는 꼭 껍질을 씻고 꼭지를 떼어낸 후 먹어야 해요

바나나는 물에 3번 이상 흔들어 씻거나, 식초와 물을 1대 10으로 섞어서 씻어야 해요. 식초 대신 베이킹소다를 써도 돼요. 재배 및 운송 과정에서 많은 농약을 쓰기 때문이에요. 우리가 바나나를 먹을 때는 꼭지를 잡고 껍질을 벗기잖아요. 그런데 그때 손이나 바나나 속살에 농약이 묻어서 입에 들어갈 수 있어요.

우리나라에서 바나나를 수입해올 때 농약 검사를 하긴 하지만 꼭지는 떼고 껍질만 갈아서 검사하게 된다고 해요. 즉 꼭지에 남아있는 농약 잔류량은 확인하지 않고 있어요. 바나나에 농약을 뿌리면 위에서 아래로 흐르면서 꼭지 부분에 많은 농약이 모이거나 농축되어 그대로 굳게될 수도 있는 만큼, 꼭지 부분에는 다른 부분보다 농약이 많이 남아있을 수 있어요. 그러니 바나나 꼭지 부분은 가위로 잘라내고 먹는 게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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