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은 우리 생활에서 가장 일상적인 존재 중 하나죠. 태양은 매일 떠오르고 지면서 우리에게 낮과 밤을 선사합니다. 그러나 그린란드는 매년 여름 한밤중에도 태양이 떠 있습니다. 그린란드 백야는 시간에 대한 우리의 고정관념을 흔들어 놓는 신기한 자연 현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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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란드 백야 현상
오후가 되면서 하늘빛이 서서히 따뜻한 저녁의 색조로 바뀌어가지만 태양은 여전히 밝게 비춥니다. 그린란드를 방문하는 사람들이 꼭 백야를 찾아서 오는 것이 아니라 해도, 이 지역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자연의 신비로움은 많은 생각이 들게 합니다.

옛날에는 백야라는 것이 오직 전설 속에만 존재하는 현상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린란드에서 보는 한밤중의 태양을 보고 있자면 그 전설은 현실로 다가옵니다. 매일 콘크리트 정글과 바쁜 일상 속에서 자주 잊혀지곤 하는, 세상이 가진 단순하고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다시금 인식하게 됩니다.
백사장 모래가 있는 따뜻한 휴양지는 아니지만 북극은 휴식과 회복을 위한 완벽한 장소입니다. 백야의 태양 아래에서 새로운 관점을 경험하는 것은 남부 지방의 휴양지에서 얻을 수 있는 것과는 다른 종류의 활력을 제공합니다. 그린란드에서는 백야 현상이 굉장히 일반적이며, 자정을 넘기고도 하늘을 올려다보며 활동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이곳 사람들의 몸은 천상의 리듬에 맞춰 움직이며, 밤이 깊어져도 깨어있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 됩니다.
현대의 삶을 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린란드 사람들은 여전히 자연과 깊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백야라는 환경이 있는 만큼 그들은 환경을 읽으며 자연이 주는 선물을 기꺼이 받아들입니다. 백야의 계절이 도래하면 그들은 이를 최대한 활용하여 준비하며 겨울을 대비해 에너지를 저장해 둡니다.
백야가 있는 동안 그린란드에 방문하면 다양한 도시에서 백야를 경험할 수 있는 투어를 만날 수 있습니다. 한밤에도 산과 바다를 금빛으로 물들이는 밤의 모험은 참으로 매력적입니다. 백야는 북극권을 넘어서도 경험이 가능하기에 배를 타고 얼음으로 둘러싸인 바다를 항해하면서 백야를 감상하는 것도 가능하고, 만년설로 뒤덮인 산과 빙하를 오가는 야간 여행을 하면서 백야를 느껴보는 것도 가능합니다. 참고로 백야는 그린란드 최남단 도시인 Qaqortoq과 Nanortalik 등에서도 볼 수는 있는데 이러한 지역에서는 하루 중 태양이 잠시 지는 시간대가 있긴 합니다. 그래도 20시간 이상은 태양이 떠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호텔과 숙소에서는 한밤 중 백야의 밝은 빛을 차단하고 방문객들이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암막 커튼을 설치해 줍니다. 그래서 낮에는 활동하고 밤에는 잠을 자는 일상을 지키고자 하는 경우에도 크게 걱정할 것이 없습니다.
그린란드 백야를 볼 수 있는 장소 및 시기
- 백야를 볼 수 있는 곳 : 북극권 이상 어디서나 경험할 수 있습니다. 카아나크(Qaanaaq), 우페나빅(Upernavik), 우마나크(Uummannaq)와 같은 그린란드 최북단 마을의 경우 백야가 가장 먼저 시작되고 백야가 가장 오래 지속됩니다.
- 백야를 볼 수 있는 시기 : 그린란드 최북단 마을에서는 4월 말부터 8월 말 사이, 여름철에 백야가 발생하며, 북극권에 더 가까운 지역이라면 6월 초부터 7월 중순 사이에 백야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